우선 저는 편입 공부를 7월 말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기별로 장기적인 계획을 짜기보다는 아래 수칙들을 꼭 지키려 하였습니다.
1. 하루에 4시간 이상 어휘 암기(시험 두 달 전부터는 2-3시간)
남들보다 어휘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휘 암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MD와 기출보카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저에게는 퀴즐렛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동시간에는 계속 퀴즐렛을 이용하여 단어를 암기했는데, 내가 모르는 단어가 얼마나 많은지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어 틀린단어가 0이 될 때까지 반복하여 암기하였습니다. 사바사겠지만 저는 문제를 많이 풀수록 그만큼 어휘가 잘 와닿아서 공부 초기에는 논리 문제를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논리는 근거 찾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단어 베이스가 있어야 합니다. 단어가 보이는 만큼 문제가 풀립니다!! 아는 어휘가 많아질수록 키워드와 근거가 잘 보였고 그러다보니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스킬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2. 문제는 많이, 리뷰는 꼼꼼히
수업 교재, 리뷰 테스트, 모의고사, 기출 등 다시는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리뷰에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수업내용 복습에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신 부분과 틀린 문제들은 다시 한 번 혼자 해석해봤고 모르는 부분은 그때그때 바로 질문하여 내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기출은 정답이 헷갈렸던 문제들도 포함하여 꼼꼼하게 해석 및 분석하였습니다. 까다로웠던 문제는 카메라로 찍어놓은 뒤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계속 복습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시 볼 부분을 체크해놓고 주말에 다시 한 번 복습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지문 읽는 속도가 느려 시간 분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문제가 많았는데,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어느 유형에 약한지 알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 수 있었습니다. 또, 꼭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시간 안에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가 읽히지 않더라도 시간을 끊지 않고 한 번에 풀려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쓰는지, 왜 문제를 넘어가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지 알고 고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로도 그 안에서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나만의 풀이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지문 읽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문법과 독해 일치불일치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3. 그날 정해놓은 과목별 공부량과 시간 지키기
학원에서 제공하는 스터디 플래너를 이용하여 하루 과목별 공부량과 시간을 정해놓고 꼭 지키려 하였습니다. 이때 몇 시간 내내 한 과목만 풀기보다는 실제 기출에서의 과목별 문제수를 고려하여 풀었고, 이를 여러 번 반복하여 환기시킴으로써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성적이 오릅니다!!
문법: 공부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이론 강의를 1-2주동안 인강으로 빠르게 공부했습니다. 문법 노트를 따로 만들기보다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에 초점을 뒀습니다. 이론을 아무리 외워도 문제에서 보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초반에는 자주러닝을 통해 문법 이론을 계속해서 복습했습니다. 한 단원을 한번에 풀기보다는 단원별로 여러 번 풂으로써 전체를 효율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문법은 보통 패턴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수록 그 패턴이 잘 보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풀이를 포스트잇에 적어 문제 옆에 붙여놓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복기하였습니다. 자주 나오거나 틀렸던 이론은 모의고사나 기출을 풀기 전과 주말에 다시 한 번 복습하였습니다. 자주러닝이 끝나고나서는 대학별 문법 기출 모음집(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ㅠㅠ)이 저에게는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판서가 많은 수업인 만큼 앞줄에 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민형쌤 호통도 더욱 잘 들리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절대 안 졸 수 있습니다.
논리: 초반에는 어휘가 너무 약했을 뿐만 아니라 논리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맞힌 문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초반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동의어와 수업시간에 나온 어휘를 전부 외운다는 생각으로 복습하였습니다. 모든 논리 문제를 선생님께서 풀이해주시는 대로 키워드는 형광펜, 역접은 빨간펜으로 필기해놓고 풀었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어휘가 보완되고 선생님 방식대로 문제를 풀려고 하다보니 논리가 가장 많이, 빠르게 점수가 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은 후에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키워드와 제가 찾은 키워드를 비교하며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가끔 "왜 이게 답이지? 이 선지도 되는 것 같은데"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해당 선지가 안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왜 정답 선지가 가장 정답에 가까운지를 찾으려 했습니다. 후반에는 논리 문제를 풀 때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패턴을 찾거나 근거를 찾으면 더 이상 지문을 읽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감으로써 시간을 줄이는 연습에 힘썼습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지문을 읽기보다는 빈칸 주변만 읽고도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줄에 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앞줄 학생들에게 어떤 선지를 정답으로 골랐는지 물어보시기 때문에 예습할 때도 시험만큼 긴장하며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풀 수 있습니다!
독해: 지문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몇 개의 독해 지문을 몇 분에 걸쳐 시간 내에 푸는 것에 초점을 뒀습니다. 또 지문에서 정답과 직결되는 근거를 찾는 것에 집중하여 절대 뇌피셜로 독해 문제를 풀지 않으려 했습니다. 지문 해석을 해도 왜 해당 선지가 정답인지 이해가 안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질문을 통해 꼭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지만 문제 유형별로 나만의 풀이법을 찾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자습시간에 독해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배경지식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했고(앞줄에 앉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생님의 해석과 제 자신의 해석이 같은지 계속 비교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어휘나 구문은 따로 포스트잇에 필기하여 주말에 다시 한 번 복습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선생님께서 종종 강조하셨던 지문이나 주제가 나왔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ㅜㅜ! 뉴닉과 365도 꼭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지문을 읽는 것과 아는 상태에서 읽는 것은 속도 차이가 극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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